출애굽기 18장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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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창조 됩시다”(2월 Q.T) - 출애굽기 18장 아말렉과의 전투가 끝나 후에 반가운 이들이 모세를 찾아옵니다. 장인 ‘이드로’와 친정으로 돌아가 있던 아내 ‘십보라’ 그리고 두 아들 ‘게르솜’과 ‘엘리에셀’입니다. ‘나그네’라는 뜻의 게르솜과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뜻의 엘리에셀의 이름에는 모세가 경험한 삶이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모세는 장인을 만나서 절을 하고, 입을 맞추고,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1-7절) 모세는 장인과 가족들을 영접한 후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일들과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하신 일들을 자세히 들려줍니다.(8절) 모세의 증언을 들은 이드로는 “주님이 그 어떤 신보다도 위대하시다는 것을 이제 나는 똑똑히 알겠네”하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칩니다.(11-12절) 이드로의 고백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이끄신 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 이제 모세는 책임을 나누는 재판관을 임명합니다.(13-20절) 이튿날 이드로는 모세가 백성들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온종일 애쓰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모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서 백성들 사이에 일어난 문제를 재판해줍니다. 장인 이드로는 “자네가 하는 일이 그리 좋지는 않네”라고 말합니다.(17절) “좋지 않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로 토브’는 모세오경에서는 딱 두 번 사용됩니다. 한 번 더 사용된 곳은 창세기 2장18절에서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라는 구절입니다. ‘홀로’ 재판하는 모세와 ‘홀로’ 살아가는 아담의 모습이 ‘로 토브’입니다. 사람은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은 것은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하려는 태도입니다. ⁕ 장인의 제안대로 모세는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웁니다.(21-27절) 이드로는 능력과 덕을 함께 갖춘 사람,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참되어서 거짓이 없으며 부정직한 소득을 싫어하는 사람을 뽑아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우라고 모세에게 말합니다.(21절) 천부장은 천명을 다스리는 사람, 백부장은 백명을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큰 사건은 모세 자신이 재판하고, 작은 일은 그들에게 맡기라는 것입니다.(22절) 모세는 장인의 말대로 그대로 실행합니다.(25절) 출애굽 공동체는 드디어 함께 책임을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체 ‘토브’가 됩니다.(‘로 토브’의 반대말은 ‘토브’입니다. ‘토브’의 뜻은 ‘좋다’입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출애굽 공동체에 아름다운 질서를 부여합니다. 그 질서의 핵심은 함께 책임을 나누는 것입니다. 공동체 구성원을 모두 주체적인 사람들로 만들어서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큰일들은 지도자들과 함께 판단케 하는 것입니다. 이제 출애굽 공동체는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중심으로 함께 나누는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어떤 개인도 공동체나 나라를 이끄는데 필요한 모든 능력과 덕을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구성원들이 지혜와 마음을 다해 문제를 해결할 때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토브’가 됩니다. 모세가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장인 ‘이드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것이 참 지도자의 능력입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제안은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직장이나 교회에 꼭 적용되어야 할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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