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창조 됩시다”(2월 Q.T) - 출애굽기 15장

사람들은 슬퍼도 노래를 부르고, 기뻐도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는 힘을 북돋기도 하고,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합니다. 홀로 부르는 노래도 아름답지만 함께 부르는 노래는 더 아름답습니다.

특별히 노래는 부르는 이들로 하여금 기억의 매개체 역할을 되게 합니다. 리듬을 통해서 수십 년이 흘려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합니다. 특별히 찬양은 우리 삶을 하늘의 렌즈를 통해 바라보게 합니다. 15장은 모세와 미리암의 노래가 나옵니다.

⁕ 모세의 노래(1-18절)

이제 홍해를 건넌 후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 앞에서 그들은 노래를 지어 부릅니다. 고통 속에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시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역사하신 하나님에 대한 찬양입니다. 가사의 핵심은 애굽의 마차와 기마병과 보병을 물리친 것은 칼과 창이 아니라 주님의 오른팔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향해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은유이자, 자신들이 경험한 하나님이십니다.

모세가 은유로 표현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절실한 삶이 묻어 있습니다. 무기력함에 잡로 잡혀 있던 자신들에게 하나님은 ‘힘’이요, 절망의 심연에서 말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하나님은 ‘노래’이며,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현실에서 ‘구원자’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찬양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출애굽 백성들이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조용히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 미리암의 노래가 나옵니다.(20-21절)

미리암은 이 대목에서 처음으로 실명 등장합니다. 출애굽기 2장에서는 ‘모세의 누이’로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미리암은 예언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20절)

미리암이 소구를 드니, 여인들이 모두 따라 나와 소구를 들고 춤을 줍니다.

노래가사는 간명합니다.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던져 넣으셨다”입니다. 기억하기도 쉽고 함께 부르기도 쉽습니다. 이렇게 역사는 노래를 통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됩니다. 삶에서 이런 가사를 경험하거나, 삶으로 이렇게 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 홍해를 건넌 후 이제 첫 번째 이적이 일어납니다.(22-27절)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에서 사흘동안 물을 찾지 못합니다. 마침내 ‘마라’에 이르렀는데, 그곳의 물을 써서 마시지 못합니다. ‘마라’라는 뜻은 ‘쓰다’입니다. 룻기1:20절에 나오미가 자신에게 스스로 붙인 이름도 ‘마라’입니다. 인생이 참 ‘쓰다’라는 뜻입니다.

그런 쓴 물 앞에서 모세가 하나님이 보여주신 나뭇가지를 물에 집어 던지자 ‘단물’이 됩니다. 이제부터 하나님은 애굽에서 경험했던 ‘쓴 인생’을 ‘단물’로 바꿔주시겠다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게 단물로 만들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인생이 쓴물에서 단물로 바꿔질까요?

주님께서 간명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가, 주 너희 하나님인 나의 말을 잘 듣고,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을 하며, 나의 명령에 순종하고, 나의 규례를 모두 지키면, 내가 이집트 사람에게 내린 어떤 질병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주 곧 너희를 치료하는 하나님이다."라고 말입니다. 쓴 일생을 단물로 바꾸는 길은 이 길뿐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당신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하십니다.

애굽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통해 돌봄을 경험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스스로 치료자로 나서십니다. 참으로 따뜻한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복 중에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