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3장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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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창조 됩시다”(2월 Q.T) - 출애굽기 13장 12장에서 언급된 유월절 예식은 한마디로 ‘기억투쟁’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손길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쓴 나물, 누룩 없는 빵, 허리의 띠, 손의 지팡이는 소중한 기억의 매개체가 됩니다. 이런 장치들이 기억의 매개체가 되어서 후손들에게 교육과 소중한 기억의 재료가 됩니다. 13장에도 계속해서 ‘기억투쟁’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12장과 다른 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도 유월절 예식을 꼭 지키라고 신신당부합니다.(5절, 11절) ⁕ 출애굽 공동체에게 하나님은 먼저 명령을 주십니다. 태어서 난 모든 것은 거룩히 구별하여 바치라는 것입니다.(1-2절) ‘거룩’, ‘구별’, ‘바침’은 사실상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입니다. 거룩한 것은 구별된 것이고, 바치는 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11-16절은 1-2절의 확장입니다. 출애굽 공동체가 살데 될 땅에 이르면 그곳에서 태어난 모든 맏이나 맏배는 하나님께 봉헌하라고 하십니다. 처음 태어난 짐승의 수컷은 주님께 ‘제물’로 드리고, 아들 가운데 맏이는 ‘대속’하는 것입니다. ‘대속’이란 대신 값을 치른다는 뜻입니다. 왜 이런 대속이 필요한 것일까요? 애굽에서 일어났던 맏배와 맏이의 죽음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애굽의 맏배와 맏이의 죽음은 곧 하나님의 구원역사입니다. 이것을 ‘기억’ 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소중히 간직하고, 시간이 주는 망각과 싸우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기억해야 할 것은 여호와의 ‘구원역사’입니다. ⁕ 유월절 식사를 하기 전에 아이들은 아버지에게 네 가지 질문을 합니다.(8절, 14절) 그 중의 하나는 “오늘 밤이 다른 날 밤과 다른 까닭은 무엇입니까?”입니다. 그 답으로 아버지는 유월절에 일어난 일들을 자녀들에게 들려줍니다. 아이들은 유월절 식사에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기억하는 장치로 손에 표를 감거나, 이마 위에 표를 붙입니다. 눈에 보이는 기억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9절, 16절)
⁕ 이제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십니다.(27-22절) 하나님은 지중해 해변인 블레셋 길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합니다.(17-18절) 블레셋 길은 가나안으로 가는 최단거리입니다. 도보로 4-5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상들이 오가는 국제 교역로입니다. 국제 교역로인 만큼 애굽은 방어선과 군사요새를 구축해놓았습니다. 애굽의 문헌을 보면 ‘호루스의 장벽’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우회도로를 선택하신 것은 예기되는 전투로 말미암아 백성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염려해서입니다.(17절) 지금까지 노예로 살던 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무언인지 알고 계십니다. 조금 더딘 길이지만 지향만 바르면 됩니다. 우회 길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있습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길을 밝혀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백성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상입니다. 빠른 길보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길이 진리의 길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출애굽의 긴박한 상황가운데서도 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수습합니다.(19절) 요셉은 임종의 잘에서 하나님께 약속의 땅으로 그 백성들을 인도하실 것이라고 확언한 후에 자신의 유골을 메고 올라가 달라고 부탁합니다.(창50:22-26절) 그러니까 요셉의 유골은 출애굽 사건이 우연히 일어난 일아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일어난 일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유월절, 기억투쟁, 불기둥, 구름기둥, 요셉의 유골이란 단어들을 오늘 말씀을 통해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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