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2장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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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창조 됩시다”(2월 Q.T) - 출애굽기 12장 이제 출애굽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출애굽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에 모세는 세 번이나 거듭해서 ‘유월절’과 ‘무교절’을 잘 지키고, 후손들에게도 그것을 가르치라고 말합니다.(1-14절, 15-20절, 21-28절) 오늘은 유월절과 무교절의 의미를 중심을 살펴보겠습니다. ⁕ 하나님은 유월절은 첫째 달로 삼고 한해의 시작으로 삼으라고 하십니다.(2절) 태양력으로는 3-4월 경이 됩니다. 유월절은 ‘아빕월’ 열 나흗날 해 질 무렵에 시작됩니다.(1-14절) 그 달 열흘에 사람들은 흠 없는 일 년 된 수양이나 새끼를 골라두었다가 열 나흗날 해질 무렵에 잡습니다. 잡은 어린 양의 피는 ‘우슬초’ 묶음에 묻혀서 집의 좌우 문설주와 상인방에 바릅니다. 문설주에 바른 ‘피’를 보시면, 그 집에는 하나님의 재앙이 내리지 않고 넘어가지만, 피를 바르지 않는 집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이집트 땅에 난 처음 것들은 치시겠다고 하십니다. ‘넘을 유逾’자와 ‘넘을 월越’자가 결합된 유월절이라는 절기가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시간을 뜻하는 마디 ‘절節’을 만들어 자신들의 구원의 경험을 기억하는 것이 ‘유월절’입니다. 이 예식은 영원히 지키라고 하십니다.(24-25절) 그리고 처음 난 것은 모두 양의 머리, 다리, 내장은 모두 불에 구워서 먹고 뼈는 하나라도 ‘꺾지’ 말라고 하십니다.(9-10절, 46절)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사람들은 해면을 신포도주에 찍어서 ‘우슬초’ 대에다가 꿰어 예수의 입에 가져다 대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다리는 ‘꺾지’ 않습니다.(요19:29-33절) 이것은 유월절이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깊은 연관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유월절과 십자가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상징합니다. ⁕ 하필이면 왜 처음 난 것일까? 고대사회에서는 땅에서 처음 난 맏물과 가축의 맏배, 그리고 여인에게서 태어난 맏이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선물로 여겼습니다. 그런 맏배와 맏이의 죽음은 생명의 하나님이 은총을 거두어들이셨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거역하고, 사람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문명은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십니다. 영아를 학살하고, 하층민들의 정당한 삶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세계, 죽임 당한 자들의 피가 땅에서 소리를 지리고, 고역에 시달리는 이들의 신음소리가 하늘을 울리는 그런 세상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는 분이시라는 것을 출애굽을 통해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 유월절에는 ‘쓴 나물’(merorim)과 ‘누룩 없는 빵’(마짜matzot)을 함께 준비했다가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서둘러서 음식을 먹으라고 하십니다.(8-15절) ‘쓴 나물’과 ‘누룩 없는 빵’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던 그들의 삶을 상징하는 ‘음식’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맛이 없기에 먹지 않습니다. 이런 ‘음식’을 통해 애굽의 포로생활을 기억하기 위한 소중한 장치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또한 유월절의 특별한 음식을 통해서 후대의 자손들이 “이 예식이 무엇을 뜻합니까?”라고 물으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들려줍니다. 유월절 음식은 후손들에게도 들려줄 소중한 ‘기억장치’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26-30절) 유월절 기간에는 누룩 없는 빵을 먹기에 ‘무교절’이라고도 부릅니다.(17-20절) 빵에 누룩을 넣지 않고 구운 무교병을 먹기 때문입니다. 빵에 누룩을 넣으면 쉽게 변질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누룩’은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유월절을 무교절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순수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기억하고,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장자의 죽음이 시작됩니다.(29-36절) 피를 바르지 않은 이집트의 장자들이 죽자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서 떠나라고 재촉합니다.(33절) 드디어 430년간의 이집트 생활을 마감하고 탈출하게 됩니다. 장정만 60만이 되는 엄청난 대 이동이며, 소와 양과 많은 집짐승들도 그들과 함께 떠나게 됩니다. 자유를 향한 위대한 대 장정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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