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5장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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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창조 됩시다” (2월 Q.T) - 출애굽기 5장 ⁕ 이제 드디어 모세가 바로 앞에 섭니다.(1절) 모세와 아론은 오직 손에 지팡이만 들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바로 앞에 섭니다.(1절)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나의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나의 절기를 지켜야 한다”하고 말합니다. 가장 큰 권력 앞에 지팡이만 들고, 백성들을 보내라고 당당히 말하는 모세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는 이제 ‘목동’에서 하나님의 ‘사자’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바로에게 말하는 하나님 만나는 장소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곳은 ‘광야’입니다. 광야는 인간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고, 오직 은혜로 살아가는 곳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곳이 ‘광야’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자신의 지식과 힘과 노력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는 자리라면 그곳은 ‘광야’입니다. 출애굽이 들려주는 하나님 만나는 장소는 ‘광야’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바로의 반응은 예상대로 냉소적입니다.(2-5절)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이 내리실지도 모르는 재앙을 언급하며 바로를 설득해 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3절) 노예들이 섬기던 신의 말에 순종하라는 것은 신의 아들을 자처하는 바로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바로는 모세와 아론의 말을 ‘허튼 소리’로 듣습니다.(9절) 백성의 고통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모습과 왕의 모습을 절묘하게 대조하고 있습니다. ⁕ ‘바로’는 만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들은 왕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 큰 고난을 안겨줍니다.(7-21절) ‘강제노동 감독관’은 작업반장들에게 더 이상 벽돌을 만드는데 짚을 주지 말 것을 명령합니다. 하지만 매일 만드는 벽돌의 수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6-8절) 그렇게 하자 이스라엘의 작업반장들이 항의해 보지만 바로는 그들의 소리를 게으른 자들의 소리로 취급합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작업반장들은 모세와 아론 때문에 자신들이 곤경에 처한 것을 알고, 그들에게 하나님이 벌을 내려주기를 바랍니다.(21절) 바로는 삶이 곤고해지면 ‘원망’의 대상을 찾는 인간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고통을 안겨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게 만듭니다. 원망의 대상이 ‘바로’가 아니라 ‘모세’와 ‘아론’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를 통해 억압자들의 언어와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이 겪는 고통에는 ‘무관심’합니다. 괴로움 때문에 저절로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게으름의 소리’로 받아들입니다. 조금이라도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약자들의 꿈은 편안하기에 내는 ‘헛소리’로 취급합니다. ⁕ 이 장의 핵심 메시지는 백성들의 고통 받는 것을 똑똑히 보시고, 그 소리를 들으시고, 아시는 ‘하나님’과 ‘바로’의 모습을 대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통가운데 신음하는 백성을 맏아들로 삼으시는 하나님과 대조적으로 바로는 인간의 고통을 헛소리, 게으른 소리로 듣습니다. 역사적으로 힘 있는 권력자들은 늘 고통 받는 자들을 아픔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인류의 많은 역사는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에 반하여 하나님은 그들의 편이 되셔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출애굽기는 이런 권력을 하나님이 어떻게 무너뜨리시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는 출애굽 역사의 지도자인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는 모습을 보았고, 오늘은 출애굽의 주인공이 될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절을 봅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에는 해산의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런 해산의 고통이 있었기에 그들이 이룬 일들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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