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장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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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창조 됩시다” (2월 Q.T) - 출애굽기 4장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해방이라는 대업을 계획하셨고, 주님의 몸이 되어 그 일을 수행할 ‘모세’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평온했던 지금까지의 일상과 작별하는 일입니다. 이전의 세상과 작별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서는 일에는 걸림돌이 많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 ‘자신’입니다. 하나님의 대업을 수행할 모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 ‘이집트’라는 거대한 바위 앞에 서야 할 모세는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1-6절) 그래서 모세는 주저합니다. 주저하는 모세에게 당신이 ‘동행’하신다는 표징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손에 있는 지팡이를 던지라고 합니다. ‘뱀’이 됩니다. 잡으라고 하시니, 다시 ‘지팡이’가 됩니다.(2-3절) 목자에게 지팡이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양을 지키고 인도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 지팡이처럼 하나님의 손에 있으면 누군가를 살리는 도구가 되지만, 하나님 손을 떠나면 ‘뱀’처럼 누군가를 헤치는 자가 된다는 뜻입니다.(1-6절) 모세에게 하나님 손의 지팡이가 되라는 뜻입니다.
⁕ 여전히 결단을 하지 못하는 모세에게 손을 품에 넣었다 꺼내라고 하십니다.(6-9절) 손을 품에 넣었다가 빼는 순간 악성피부병이 생겼지만, 다시 반복하니 회복됩니다. 이 표징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이들에게 닥쳐올 일에 대한 상징인 동시에, 모든 능력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모세에게 하나님의 ‘손’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이 두 이적을 바로 왕이 믿지 않거든 나일 강 물을 떠다가 땅에 부으면 피로 변할 것이라고 하십니다.(9절) ‘뱀’, ‘악성 피부병’, ‘피’는 본능적으로 사람을 움츠러들게 하는 것들입니다. 왜 하필이면 이런 것들일까요? 역사의 변화는 인간이 두려워하는 것들과의 대면을 피하지 않는 데서 온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 자신은 말 재주가 없는 혀가 무딘 자라고 합니다.(10-17절) 말은 소통의 수단이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하나님과 소통만 된다면 미사어구는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말만 하면 됩니다. 문제는 충실하게 그분의 입이 되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소명을 받아들일 만도 한데 모세는 “주님 죄송합니다. 제발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합니다.(12절) 이 말에 노하시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께서 크게 노하십니다.(14절) 사랑이나 기대가 없다면 분노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일수록 하나님의 사랑이 노하심으로 나타난다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합니다. 결국 그 일로 하나님은 모세의 입이 되어줄 아론을 보내십니다.
⁕ 모세와 아론은 주님의 말씀대로 이집트 행을 결정합니다.(18-31절) 하나님의 뜻 앞에서 ‘아멘’이 되기 위해서 결국 모세는 자기 뜻을 내려놓습니다. 그들이 바로 왕에게 가서 전해 줄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입니다.(22절) 맏아들이란 ‘전부’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자들을 맏아들로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깊은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 이집트로 가는 도중에 모세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24-26절) 모세가 숙소에 머물고 있을 때 하나님이 그를 죽이려고 하신 것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세는 자신을 설득했던 하나님과 너무나 다른 낯선 분과 대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 아내 십보라가 도와줍니다. 아들의 포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갖다 대며 “당신은 나에게 피 남편입니다.”하고 말합니다. 이 대목의 핵심은 ‘할례’입니다. ‘할례’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징입니다. 이것은 바로가 지배하는 애굽 땅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이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 모세는 드디어 이집트에 도착해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하나님의 계획을 들려줍니다.(29-3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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