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장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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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창조 됩시다” (2월 Q.T) - 출애굽기 3장
⁕ 1장에서부터 자세히 보시면, ‘이스라엘’ 민족을 ‘히브리인’이라고 부릅니다.(1:15, 2:6,11절, 3:18절) ‘히브리인’이란 당시 가장 하류계층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구조 사회에서 가장 밑바닥의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당시 힘든 노동으로 고통당하며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탄식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이었습니다.(출2:23-24절)
⁕ 3장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은 그런 ‘히브리인’의 기도를 보고, 듣고,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7절)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명백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땅의 심음소리에 민감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신들은 피라미드에서 윗부분의 사람들만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신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 부분에 있는 자들의 고통까지도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에 응답하셔서 구원의 계획을 세우시는 분이심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1-6절) 한마디로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과 무관하지 않으신 분이십니다.
⁕ 모세가 소명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2-5절)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 있지만, 타서 없어지지 않는 광경을 모세는 바라봅니다. 광야에서 흔히 보는 볼품없는 떨기나무는 모세 자신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불이 붙은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너는 신을 벗어라”라고 하십니다. 신은 걸어온 삶의 발자취를 상징합니다. ‘벗어라’라는 말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떨기나무 체험은 모세에게는 ‘뿌리체험’이 됩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무한신뢰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 모세는 이집트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는 말씀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백성들에게 가르쳐 줄 ‘하나님의 이름’을 묻습니다.(13절) 모세의 질문에 하나님은 ‘나는 곧 나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스스로 있는 자다’라는 뜻과 함께 인간의 서술어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단지 삶의 순간순간 일어나는 사건과 일들을 통해서만 그 분을 조금씩 알아갈 뿐입니다.
조금 어렵나요? 그래서 좀 더 알아듣기 쉽게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15절) 조상들에게 행하신 일들을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조상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의 삶을 이끄신 분이십니다. 늘 인간과 동행하시는 분이십니다.
⁕ 이제 모세에게 이집트로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바로 왕을 만나라고 하십니다.(16-22절) 이스라엘 장로들을 만나서 하나님이 계획을 알려 주라고 하십니다.(16-17절) 그 계획의 핵심은 애굽 땅에서 건져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백성들을 옮기신다는 것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하나님과 동행하는 땅,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한 번도 주체적으로 삶을 살지 못했던 그들에게 젖과 꿀이란 바로 ‘자유’입니다.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자유’가 없는 땅은 다시 ‘애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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