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1장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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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창조 됩시다” (2월 Q.T) - 출애굽기 1장
※ 출애굽기 서론 출애굽기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출애굽기의 서론을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까지를 개신교에서는 ‘모세오경’이라 부르고, 히브리어 성경은 ‘토라’「torah」라고 부릅니다. ‘토라’는 ‘가르침’, ‘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라’의 핵심 내용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우리는 누구인지, 그리고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이 자신이 누구신지를 드러내시고, 그 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명백히 밝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토라(모세오경)’은 성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구약 성경은 ‘토라’로 시작해서 ‘토라’로 끝난다고 말합니다. 모세 오경을 뺀 나머지 구약 성경에는 ‘예언서’「느비임 nebi'im」, 와 '성문서' 「케투빔 Kethubim」 가 있습니다. 예언서와 성문서도 ‘토라’의 근본정신을 바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토라’에서 ‘토라’로 끝난다고 말합니다.
⁕ 그렇다면 창세기로부터 시작해서 신명기로 끝나는 다섯 권의 성경을 왜 ‘모세오경’이라고 부를까요? 이 질문은 아주 중요합니다. 유대인에게 ‘모세’는 하나님 계명의 전수자이며, 심부름꾼이요,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의 기초를 다진 정신적 지주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혈연적’으로는 ‘야곱’의 후손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모세’의 후손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모세가 전하여준 ‘율법’ 때문입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이 지키는 모든 신앙행위의 근거는 모세의 ‘율법’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깊이 관련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와 출애굽기의 탄생 배경이 되는 창세기를 개신교에서는 ‘모세오경’이라고 부릅니다.
⁕ 모세오경은 ‘이야기체’이 글과 ‘법령체’의 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야기체’의 글에는 아담-아브라함-야곱-모세로 이어지는 민족 형성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소개됩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법령체’의 글은 흐름을 끊는 느낌을 줍니다. 대표적인 것이 ‘계약’, ‘율법’, ‘제사’와 관련된 글들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포기하는 부분이 ‘법령체’의 글이 담긴 이 부분입니다. 이 두 문체에는 각각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체’의 글은 이스라엘이 누구인지를 조상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면, ‘법령체’의 글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출애굽기는 왜 중요할까요? 모세의 등장과 함께 우리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과 답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오경(토라) 중에도 가장 핵심이 되는 책을 학자들은 ‘출애굽기’라고 말합니다.
※ 출애굽기 1장 - ‘산 파’ 출애굽기1-18장까지는 ‘애굽 탈출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애굽 시기는 학자들 마다 다르지만 대충 주전 1250년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 1-14절까지는 서론 부분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를 생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이집트를 ‘쇠를 녹이는 용광로’로 표현했습니다. 나일강을 소유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국가이며, 영혼불멸을 상징하는 ‘피라미드’를 건축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집트의 왕은 ‘바로’입니다.(11절) 역사적으로 정확한 이름은 ‘람세스 2세’입니다. 그는 히브리인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두려워서 사내아이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령합니다.(16절) 우리는 여기서 힘의 정점에 있는 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이라는 병을 늘 지니고 사는 자들입니다.(9-10절) 피라미드 구조의 사회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자신들을 떠받치고 있는 피라미드 하부 사회에 대한 두려움 큽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두려움의 양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적을 제거한 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것이 출애굽의 원인이 됩니다.
⁕ 이제 히브리 산파가 등장합니다.(15-22절) 히브리 산파들의 특징은 왕의 명령보다 하나님을 더 경외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왕의 명령을 어기고 사내아이들을 살려둡니다.(17절) 어떤 분은 인간의 ‘인권’에 관하여 세계 최초의 ‘불복종 운동가’를 ‘히브리 산파’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히브리 산파들의 목숨을 건 결단이 출애굽 역사의 시작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연약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자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는 어떤 자들을 통해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시는 장면입니다.
⁕ 1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바로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산파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1) ‘출애굽’이라는 놀라운 역사의 시작이 당시 가장 힘이 없는 여인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힘은 없지만 그를 경외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힘이 있다는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더 자신의 힘을 믿습니다. 역사가 들려주는 진리입니다.
2) “하나님은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의 집안을 번성하게 하셨다”라는 말씀을 기억합시다.(21절) ‘두려하다’라는 말은 ‘경외하다’라는 뜻이며, ‘번성하게 하셨다’는 말씀은 ‘보호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그분의 보호하시는 손길이 늘 함께 하신다는 것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의 악행도 기억해야합니다.(22절) 인간의 모든 악한 행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도 두려움 느끼고 죽이는 바로의 모습에서 세상의 힘을 가진 자들의 허상을 보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묵상을 통해 깊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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