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장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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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창조 됩시다” (1월 Q.T) - 요한복음 12장 다시 예수께서는 나사로를 살리신 ‘베다니’로 가십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위하여 잔치를 베푸는 가운데, 마리아가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고, 발을 닦아 줍니다.(1-8절) 신학자 폴 틸리히는 이것을 ‘거룩한 낭비’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자신을 낭비했던, 또 그렇게 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남자와 여자들의 역사라고 그는 말합니다. 세상은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을 낭비(희생)했던 자들의 ‘역사’라는 의미입니다. 낭비(희생)가 없는 사랑이 없듯이 낭비가 없는 거룩한 역사는 없다는 것입니다. 여인은 장례를 앞둔 예수의 죽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거룩한 낭비’를 통해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인의 ‘거룩한 낭비’에 반하여 사람들은 나사로를 죽이려고 모의합니다.(9-11절) 나사로가 살아난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향유를 부은 여인과 예수를 죽이려는 자들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생명이 살아난 일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의 역사는 ‘죽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서 예수를 환영합니다. 더러는 나사로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 살렸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를 ‘메시아’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12-19절) 이들과 다른 의도로 그리스 사람들이 보고자 한다는 소식을 예수께서 들으십니다.(20-26절) 자신과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들이 찾아온 것으로 인하여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아시고,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해석해 주십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 알의 밀알’에 대한 설명입니다.(20-24절) 밀알이 죽지 않으면 열매가 없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이치를 말씀해 주십니다. 죽어야 산다는 진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생즉사 사즉생) 이것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주님을 따를 수 있고, 이런 자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26절) 이제 주님은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라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십니다.(27절) 괴로운 시간이지만 이 시간이 바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실 때라고 하십니다.(28절) 자신의 죽음으로 드러날 아버지의 영광을 보시고 계신 것입니다. 늘 아버지의 뜻 앞에 자신을 내려놓으시는 모습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 ‘밀알’의 길임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에게는 ‘빛의 자녀’가 되라고 하십니다.(35-36절) “아직 얼마동안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 다녀라”라는 말씀은 주님이 함께 하는 동안에 바른 길을 찾으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빛은 주님 자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의 빛을 통해 바른 길을 걷는 자가 빛의 자녀입니다. 이렇게 빛이 비추고 있음에도 보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자들이 소개됩니다.(37-43절) 바로 유대인들입니다.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빌려서 그들의 실상을 드러냅니다. “그들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게 하고, 마음으로 깨달아서 돌아서지 못하게 하여, 나에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이 영광을 더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43절)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다른 복음서에서보다 더 명백하게 드러내십니다. 12장에서는 ‘세상의 빛’이시라고 하십니다.(46절) 그 이유는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어서 아무도 어둠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46-47절) 빛으로 오신 주님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목적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 빛을 통해서 바른 길을 가는 자가 주님의 자녀입니다. 이런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시기 위해서, 한 알의 밀알처럼 빛이 되어주신 주님을 보고, 믿고, 따르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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