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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복음서 읽기 - 마태복음 5강 / 마4장1-4절 | 권민철 | 2022-0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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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복음서 읽기 - 6강(마4장1-4절)
오늘 말씀은 우리가 꼭 가슴에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이제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가셔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십니다. 유대인에게 광야는 하나님 만나는 곳입니다. 광야는 온갖 허장성세로 치장했던 자아를 벗어버리는 곳이며, 오로지 하나님과 자신의 자아를 만나는 곳입니다. 이런 광야에 예수님은 홀로 서십니다.
광야에서 예수님은 마귀에게 3가지 시험을 받으십니다. 마귀가 시험한 이 세 가지 시험은 인간들이 가장 쉽게 빠지는 마성적인 것들입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삼일 간 들려주는 세 가지 시험이야기는 가슴에 꼭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첫 번째 시험은 “돌로 빵을 만들어라.”입니다. 첫 번째 시험이야기는 존경하는 목사님의 글을 통해서 그 뜻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빵’의 문제는 인간사에 언제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유대인에게 ‘빵’을 우리말로 바꾸면 ‘밥’이 될 것입니다. 모든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밥’이 있어야 됩니다.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많은 전쟁의 원인은 결국 ‘밥’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밥의 문제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도 ‘밥 그릇’투쟁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잘 아는 마귀는 그 문제를 두고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돌이 빵(밥)이 되게 하라.’ 마귀는 참 쉬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돌이 빵이 되면 모든 문제는 쉽게 풀립니다. 만약 예수님이 그렇게 해 주시면 전쟁도 싸움도 없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거부하십니다. 그렇다면 마귀가 유혹하는 이 유혹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돌’은 ‘생명’ 아닌 것입니다. ‘빵’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양식’입니다. 돌을 빵(밥)이 되게 하라는 유혹은 생명 아닌 것을 생명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좀 이해가 되십니까?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돈은 중요합니다. 돈은 생명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돈이 생명으로 둔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돈 때문에 경쟁하고, 갈라지고, 싸우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생명 아닌 것을 얻으려고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 돌을 빵으로 바꾸는 세상입니다. 양식 아닌 것이 양식으로 둔갑하게 순간입니다. 마귀가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생명 아닌 것을 더 사랑하고, 더 좋아하고, 더 환호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그것이 사람을 살리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돌이 빵이 되는 일에 동참합니다. 그러게 하면 살 것 같고, 안전한 것 같고, 행복할 것 같고, 두려움이 사라질 것 같아서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돌이 빵이 되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돌을 빵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종교와 지도자들에게 환호합니다. 돌이 떡이 되게 하는 일을 가장 잘 하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절대 못하시는 일은 돌이 떡이 되게 하는 일임을 말입니다. 그리고 마성적인 힘, 돌이 빵으로 둔갑하는 일에 절대 하나님의 이름이 동원해서는 안 됩니다. 돌은 돌이고, 생명은 생명입니다. 이것이 진리의 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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