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엄마 | 권민철 | 2023-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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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을 보면“주님께서 나를 버리셨고,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하고 탄식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 삶의 자리에 앉아보면 그들의 삶이 얼마나 곤고한지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시인들은 곧 이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머니가 어찌 제 젖먹이를 잊겠으며, 제 태에서 낳은 아들을 어찌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비록 어머니가 자식을 잊는다 하여도, 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겠다.”(시49:15)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가슴 한 구석에서 찐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성경의 수많은 구절 중에서도 하나님 사랑의 손길을 깊이 느끼게 하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을 읽을 때 마다 떠오르는 시 한편이 있습니다. 김완하 시인의 <엄마>라는 시입니다. 첫돌 지난 아들 말문 트일 때 입만 떼면 엄마, 엄마 아빠보도고 엄마, 길보고도 엄마 산보고 엄마, 들보고 엄마 길옆에 선 소나무 보고 엄마 그 나무 사이 스치는 바람결에도 엄마, 엄마 바위에 올라앉아 엄마 길옆으로 흐르는 도랑물 보고도 엄마 <중략>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라 저 넓은 들판, 산 그리고 나무 패랭이풀, 모두가 아이를 키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겠습니까? 세상 만물이 아이를 키우는데 일조합니다. 세상만물을 ‘엄마’로 호명하는 아이처럼 우리가 눈만 열면 세상의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손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이면 함부로 이웃을 대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으시고, 지금 우리 곁에 계십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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