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가르기" | 권민철 | 2019-1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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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 수녀는 평생을 빈민과 고아와 버려진 노인들을 극진한 마음으로 공경하고 살았다. 그녀가 그렇게 한 이유에 대해서 그녀는 “자기 눈에는 그들이 그리스도로 보인다.”고 했다. 세상에 천덕꾸러기로 버려진 그들이 사랑스러운 것은, 버려진 그들의 가련한 겉모습에 대한 단순한 연민이 아니라 그들 속에 살아 계시는 그리스도가 사랑스러웠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평등심이란 망나니든 성인이든 하나님에게 속하지 않은 존재가 없다고 믿는 것이다. 온 생명의 뿌리는 모두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라는 것을 믿는 다는 말이다. 이런 마음에서 이웃사랑을 해야 할 까닭이 나오는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를 보면 온통 편 가르기에 급급하다. 특별히 교회 안에서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지금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돈스럽다. 지금까지 교회가 은근히 편 가르는 일에 앞장섰기에 지금의 모습은 그 결과 일수도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종교로, 교리로, 단체로, 행위로, 이념으로 사람을 쉽게 편 가르기 했던 곳이 교회였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생계를 꾸려 가던 가난한 어부들, 로마의 앞잡이라고 동족의 손가락질을 받던 세금 징수원, 당시 죄인으로 분류되던 창녀나 술주정뱅이, 유대인에게 개 취급을 받던 사마리아 사람들, 그리고 숱한 외국인 등을 예수님은 가까이 사귀었다. 예수님은 큰 품으로 그들을 안아주신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사귐은 하나님 안에서 만물은 평등하며, 만물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그 속에 하나님의 영이 깃들어 있다는 의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성탄 절기에 우리 모두 예수님의 이 마음을 가슴에 품기를 소망한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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