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이야기 속으로....^^ | 권민철 | 2019-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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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오늘 칼럼은 25년 전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 때면, 소속되어 있던 이대다락방 선교회에서는 시골 미자립 교회로 전도 여행을 떠납니다. 1995년, 그해 겨울은 강원도 정선 기곡교회로 전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기곡교회는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어 살아가는 전형적인 강원도 시골마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 몇 분이 교인 전부였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교회도, 화전민들의 집들도 모두 음지에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나마 산 밑에 있는 양지는 농사를 지어야 할 소중한 땅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곳에서 목회를 하시는 젊은 전도사님 내외가 참으로 안쓰러웠습니다. 5일 동안 전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강원도 추운 산골에 게셔야 하는 전도사님 부부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눈물을 훔치는 대원도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후, 성함도 잊어버렸지만 그곳에서 목회하시던 당시 전도사님 부부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꼭 한 번은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25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 강의시간, 강사로 오신 목사님은 아시아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목회하시는 분들을 위로하시려고 자신도 한 때는 강원도 정선에서 목회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이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조심스럽게 "목사님 정선 어느 교회에서 목회하셨어요?", "기곡교회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흘러내렸습니다.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전율말입니다. 그렇게 꼭 만나 뵙고 싶었던 목사님을 이런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하시다니!! 목사님도 그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25년 만ㅇ 하나님이 허락한 축복된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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