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할미꽃" | 권민철 | 2019-09-30 | |||
|
|||||
여러분은 ‘동강할미꽃’을 아십니까? 할미꽃은 대개 무덤가나 양지바른 곳에서 허리를 잔뜩 숙인 채 피어나는 법인데, ‘동강할미꽃’은 동강의 가파른 바위틈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동강할미꽃을 사진으로만 보았습니다. 꽃대가 길지 않을 뿐만 아니라 꽃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동강할미꽃의 학명은“pulsatilla tongkangensis"입니다. 학명에 ‘동강’이 들어간 것은 이 꽃이 오직 그곳에서만 자라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에 옮겨 심으면 동강할미꽃의 특색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온갖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이름을 가지게 된 동강할미꽃이 부러웠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이야기 속에서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시는 흔들리지 않는 인생 없고, 젖지 않고 살아가는 삶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 속에서 어떻게 잘 이겨내느냐가 각자의 삶속에서 꽃이 될 것입니다. 부디 우리 모두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동강할미꽃 같은 자신만의 아름다운 신앙의 꽃을 피우시기를 소망합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