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나태주 | 권민철 | 2019-0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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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이 한 편의 시로 나태주 시인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겸허히 귀를 기울이고 부드럽게 접근해서 사람들에게 위로와 어루만짐을 주고, 동행의 마음을 심어준 시인이다. 지난 번 한국 방문 때 나태주 시인의 신작 "마음이 살짜가 기운다"를 구입했다. 따뜻한 시 한 편이 주는 감동을 느끼고 싶어서 샀지만 자주 읽지 못했다. 오랜만에 읽은 "그러므로"라는 한 편의 시로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므로> 너는 비둘기를 사랑하고 초롱꽃을 사랑하고 너는 애기를 사랑하고 또 시냇물 소리와 산들바람과 흰 구름까지를 사랑한다.
그러한 너를 내가 사랑하므로 나는 저절로 비둘기를 사랑하고 초롱꽃, 애기, 시냇물 소리 산들바람, 흰 구름까지를 또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나태주 <마음이 살짝 기운다>27p
아!! 사랑이 이렇게 위대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유일하게 선택한 길이었다. 하나를 품으면 그 속에 수만 가지를 품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시를 읽으면서 사랑하는 것만큼은 쉬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그것이 믿음의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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