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진리" / (앞선다고 착각마라) | 권민철 | 2019-0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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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진리"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좋아져도 사람은 밥을 먹어야만 살 수 있다. 정보와 서비스를 먹고는 못산다. 이 몸의 진리를 건너뛰면 끝장이다.
첨단 정보와 지식과 컴퓨터가 이 시대를 이끌어간다 해도 누군가는 비바람치고 이끌어간다 해도 누군가는 비바람치고 불볕 쬐는 논밭을 기며 하루 세끼 밥을 길러 식탁에 올려야 한다.
누군가는 지하 막장과 매캐한 공장에서 쇠를 캐고 달구고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 지구 어느 구석에선가 나 대신 누군가가 더럽고 위험한 일을 몸으로 때워야만 한다.
정보다 문화다 서비스다 하면서 너나없이 논밭에서 공장에서 손 털고 일어서는 바로 그때가 인류 파멸의 시간이다. 앞서간다고 착각하지 마라. 일하는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다. <사람마이 희망이다.> 69p
시를 읽고 시 밑에 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었습니다. "앞서간다고 착각마라.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 천지간에 이 진리 하나 바로 깨닫는 것이 '인간의 근본'입니다. '몸의 진리'는 아무리 잘 나서도 먹어야 살고, 다른 누군가가 내 몸의 역활을 대신해야 살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입니다. 지난주 아주 가까운 이웃나라가 자신들보다 힘없는 우리들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앞서간다고 착각마라,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제발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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