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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도시 속에서 - 주보칼렘(9/30) 권민철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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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ingwanmission.onmam.com/bbs/bbsView/42/5482935

타국을 방문하면 먼저 손목시계를 풀고 시계바늘을 눌러 시차조정부터 합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먼저 '시간의 시차' 보다 '생각의 시차' 부터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가령 인도의 새벽을 열어주는 것은 까마귀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까마귀는 '길조'입니다.

까마귀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어야 하듯이 바꾸어야 할 일상적인 관념들이 많다고 합니다.

가난에 대한 생각, 인간에 대한 생각, 죽음에 대한 생각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는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의 시차는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이해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도의 도시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도로변에 잠자고 있는 사람들, 병자들, 남루한 옷을 입고 힘없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보면

가난하지만 활기가 있는 농촌에 비해 인도의 낯선 모습이라고 합니다.

인도의 대부분의 도시의 얼굴은 이런 '잿빛'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   오랜 영국의 식민지를 경험하면서 남의 돈으로, 남의 필요에 의해서 건설된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국이 만들어 낸 도시는 인도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남의 옷을 입고 있는 어색한 사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신앙도, 교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신앙 간증, 체험에 도취되어 그런 것만 추구하다 보면 우리 신앙도

활기없는 '잿빛'이 될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교회의 부흥 방식만 쫓다가는 생명의 길을 놓치고, 가랑이만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삶의 터전에서 나만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은 나만의 '전통'입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습니다.

그런 삶의 터전위에 세운 신앙의 고백들은 나를 든든히 세워줍니다.

자신의 삶의 토대위에 세워지지 않은 것들이 얼마나 허술하고 무너지기 쉬운 것인지

인도의 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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