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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벗겨지는 손을 보면서 권민철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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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ingwanmission.onmam.com/bbs/bbsView/42/5504609

일 년에 한 번은 손바닥이 딱딱해 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이제 또 시작이구나' 속으로 생각합니다.

30대 중반부터 일 년에 한 번씩 시작되는 손바닥 허물 벗겨지기^^

처음에는 놀라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뱀이 허물을 벗듯이 그럴 때가 있다고

말씀하시며 아무 걱정 말라고 하셨습니다.

 말레이사에 와서는 괜찮은가 했더니 올해는 지난달부터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허물 벗겨지는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려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의 호희를 얻으려고 손바닥을 비빈 적도 없고,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많은 지폐를

헤아린적도 없지만 이 손으로 뭔가 창조적인 노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노동이라면 젊은 시적 손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했지만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이 손이 물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렇습니다.

특별히 손이 아름다운 사람 앞에 서면 더욱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병에 걸린 사람, 바다 물결 속에 잠겨든 사람, 민족적 차별로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새로운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새벽 묵상시간에 허물이 벗겨지는 손을 바라보면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지금처럼 손의 허물이 벗겨지도록

노동할 수 있는 마음과 길을 보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금요기도를 마치고 함께 하신 분들의 손을 잡으며 '일주일 동안 참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진심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허물이벗겨지고 있고 딱딱한 손이지만 '나의 손을 통해서

주님이 그의 손을 잡아 달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제 그런 마음으로 힘들고, 지친 영혼들의 손을 잡아 일으키는 일에 주님이 사용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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