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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칼럼 - "우리가 이겼다" /정상회담을 보면서^^ 권민철 201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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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ingwanmission.onmam.com/bbs/bbsView/42/5480334

아테네 북쪽으로 가면 '마라톤 평원'이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정확히 36,75키로미터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페르시아와의 격전을 벌렸던 곳입니다. 당시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페르시아 대군을 맞아

아테네 병사들이 절망적인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를 물리친 격전의 땅입니다.

 

화살이 날아다니고, 창칼로 육박전이 벌어졌던 평원에서 한 어린 병사는 아테네를 향해서

달려갑니다.

패전과 패전에 뒤따를 파괴와 살육의 공포에 가슴 졸이고 있는 아테네 사람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병사는 쉬지 않고 달려가서 "우리가 이겼다"는 한디를 외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병사의 아름다운 정신을 기리며 만든 것이 올림픽의 꽃 마라톤이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겼다" 이 번 남북정상 회담을 바라보면서 제 귀에는 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늘  "우리가 이겼다"는 말보다는 "나는 이겼다"는 말을 선호했습니다.

'내'가 '우리'를 이겨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남, 북이 대치해 왔습니다.

너무나 서로를 몰랐고, 누군가 전해주는 소리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남,북 정상이 모여서 서로를 조금씩 내려놓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서로의 체제를 자랑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떨어져 살았던 우리민족의 아픔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정말 조금씩

더 내려놓아야 할 때입니다.

이념을 넘어서 '우리'가 된다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미가, 호세아,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처럼 민족을 가슴에 안고 기도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나라와 민족을 가슴에 품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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