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길 | 권민철 | 2020-0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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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길’(막9장30-37절)
‘춘풍추상(春風秋霜)’이란 말이 있습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의 줄인 말입니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모든 것이 정지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군가를 향해 날카로워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을 향해서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나를 향해서는 있어야 할 자리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수난예고 두 번째 말씀을 통해 우리가 걸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나누겠습니다. 마가복음 9장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도 똑 같은 패턴입니다. 예수님이 먼저 수난 예고를 하십니다.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고, 사람들이 그를 죽이고, 그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막9:31절) 이 말을 제자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길에서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다툽니다. 어제와 같이 자신들의 무지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후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무엇으로 다투었는지를 묻습니다. 제자들은 길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면서 다투었던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사 인생에 소중한 또 하나의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것이 두 번째 ‘길’입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그는 모든 사람의 꼴찌가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막9:35절)고 말씀하십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조금 어렵죠? 그래서 예수님은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고 꼭 안아 주시며 다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그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것보다,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다.”(막9:37절) 조금 이해되십니까?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사람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길이 곧 주님을 영접하는 길이며, 더 나아가 이 길이 하나님을 영접하는 길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높이 올라가서 자신이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사람이겠습니까?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하는 사람이 예수님 보시기에는 가장 큰 사람입니다. 여기서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그분의 길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연약한 사람을 봄바람처럼 꼭 안아주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도 제 살 궁리만 하고, 남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실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무기력해서 설 땅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것이 주님의 길에 동참하는 것이며 주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길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기 직전에 가르쳐주신 길,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길 위에서 우리 모두 반갑게 만납시다. 사순절기간에 우리가 이 길을 있는지 깊이 묵상해 봅시다. 지금 누군가에게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이 길은 더 빛이 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기도제목 1. 오늘 말씀처럼 우리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이 길 위에 서 있는지 돌아보면서 기도합시다. 2. 코로나로 인한 'lockdown'이 14일로 끝나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하여 병상에 있는 말레이시아 모든 분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3. 모든 가정을 생각하면서 꼭 중보합시다. 각 가정의 사업과 직장, 그리고 비자 문제를 위해서 중보합시다. 4. 교회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이 기간이 오히려 온 교우가 믿음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또한 지금의 힘든 시간이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자녀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이죠셉, 이죠슈아(이동욱간사 가정) / 최요한(최영태목사 가정) / 문보람, 문지윤, 문수현(백소영집사 가정) 김주하 김태준 김하윤(김동수집사 가정) / 오현승, 오태승(조민경집사 가정) 김민수 김민영(이영진성도 가정) 곽예준(곽일한목사 가정) 에스더 마리아 김준용(구정주집사 가정) 자녀들 이름 불러 가시면서 기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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