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길 | 운영자 | 2020-0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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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길’(막10;35-45)
모든 거위들이 부러워하는 살찐 거위가 있었습니다. 크기도, 깃털도, 길게 뻗어 나온 목덜미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두가 부러워하던 살찐 거위는 그해 추수감사절 날 가장 먼저 요리가 되었습니다. 중뿔나게 다른 사람보다 다른 것이 정말 좋은 걸까요? 특별히 누구보다 으뜸이 되는 것이 사회적 문화가 되어 있는 세상에서 나만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세 번째 ‘길’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그 패턴은 같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보아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그들은 인자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방사람들에게 넘겨줄 것이다. 그리고 이방 사람들은 인자를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흘 후에 살아날 것이다.”(막10:33-34) 이 말씀이 끝나자 세베대의 아들들인 요한과 야곱은 예수님께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무엇인지 물어보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영광 받으실 때에 하나는 오른쪽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말은 부활하실 때 주인공의 자리에 앉혀 달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열 제자들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개합니다. 똑 같은 패턴으로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제자들은 무지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때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을 불러 놓고 유언처럼 참 진리의 길을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위대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막10:43-44) 이것이 세 번째 길입니다. 이 말씀 또한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어떤 의미인지 확 다가오지 않으실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이 되려면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되어야 하다는 것은 어떤 길일까요? 종처럼 늘 사람을 섬긴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요한과 야곱은 자기들만 좋은 자리에 앉기를 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주인공의 자리에 앉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 요구 앞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섬김의 자리’, ‘종의 자리’가 의미하는 것은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앉혀 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주인공의 자리에 앉혀 놓으면 아름답지 않은 사람 없다는 것입니다. 나병환자도, 귀신들린 사람도, 간음한 여인도, 사마리아 사람도, 눈먼 사람도 특별할 것 없지만 예수님은 모두 주인공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손을 잡으시고, 안아주시고, 만져주셨습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종이 되어서 섬기는 모습입니다. 누구든지 주인공의 자리에 앉혀 놓고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 아름답지 않은 삶은 없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옥살이 한 특별할 것 없는 인생 이야기지만 ‘주인공’의 자리에 앉혀 놓으면 모두를 감동시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말은 모든 사람의 삶은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말입니다. 종이 되어 섬긴다는 것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난 그 사람을 주인공의 자리에 앉혀 놓고 아픔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 섬김의 길입니다.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은 ‘섬김’입니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막10:45)는 이 말씀을 꼭 기억합시다. 섬김이 가장 큰 능력이라는 말씀으로 받으시면 됩니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을 주인공의 자리에 앉혀 놓는 일 만큼 위대한 일을 없습니다. 그 동안 이해 할 수 없었던 사람,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 관심 밖에 두었던 사람, 미워했던 사람을 주인공의 자리에 앉혀보십시요. 그땨부터 하니님의 은혜를 느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제목 1. 오늘은 특별히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있는 난민들과 난민학교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2. 이 기간에 자신의 믿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성찰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도 록 기도합시다. 3. 모든 가정을 생각하면서 꼭 중보합시다. 각 가정의 사업과 직장, 그리고 비자 문제를 위해서 중보합시다. 특별히 가장의 남편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 남선교회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4. 오늘은 우리교회 교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고찬화 목사 / 곽일한 목사 / 최영태목사 / 권민철 목사) 5. 자녀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이죠셉, 이죠슈아(이동욱간사 가정) / 최요한(최영태목사 가정) / 문보람, 문지윤, 문수현(백소영집사 가정) 김주하 김태준 김하윤(김동수집사 가정) / 오현승, 오태승(조민경집사 가정) 김민수 김민영(이영진성도 가정) 곽예준(곽일한목사 가정) 에스더 마리아 김준용(구정주집사 가정) 자녀들 이름 불러 가시면서 기도해 주세요. ※ 송선호 사모님 언니 송영희 성도님이 암 투병 중입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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