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3 - 시편11편1-3절 | 권민철 | 2020-03-26 | |||
|
|||||
시편11편1-3절 제가 좋아하는 스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일할 때의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글씨가 바른지 비뚤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물어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자꾸 물어보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분께 삶이 비뚤어졌는지, 바른지, 잘 가고 있는지, 잘 못 가고 있는지 자꾸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주님께 피하였거늘, 어찌하여 너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느냐? ”(1절) 시편 기자는 인생의 환란 속에서 여호와께 피하는 삶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피하는 삶을 단순한 회피와 한탄, 원망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신앙은 회피를 위한 회피가 아닌, 또 다른 도전과 성찰을 위한 삶입니다. 신앙의 다른 말은 성찰입니다. 동시에 그 모든 성찰은 모든 순간과 시간들을 하나님께 두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의 세계관은 지금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이유 없이 주어진 생명과 삶, 그리고 그리 길지 않는 인생 속에서 영원을 바라봅니다. 참 신앙은 고통의 뜻을 묻게 합니다. 세상이 소란을 매개로 자신의 내면을 바라봅니다. 자신이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 순간 진정한 인생의 본질은 무엇이며, 지금 존재하는 삶을 위해 선택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진정한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께 피하는 삶입니다. “기초가 바닥부터 흔들리는 이 마당에 의인인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어리석은 자는 시련 속에서 피할 길만 찾습니다. 상황에 종속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시련으로 자신의 존재를 만듭니다. 명대 중국의 철학자 왕양명(1473-1528)의 말처럼 일을 당하여 자신을 닦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고 했습니다. 상황 속에서 우왕좌왕하며 염려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공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인은 기초가 무너지면 의인은 무엇을 할까? 묻습니다. 삶의 상황은 언제나 그렇듯 변합니다. 세상의 모습 시간의 순환과 반복을 거듭하며 예기치 못한 삶을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사랑하면 상처가 찾아오듯, 생명이 있다는 것은 다양한 상황과 마주함입니다. 동시에 아픈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픔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기회로 만들어 우리의 터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의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삶이 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기도제목 1. 오늘 말씀을 의지해서 기도합시다. 하나님께 피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2.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믿음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3. 경제적인 문제와 사업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로 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합시다. 4. 자녀들이 지금의 시간을 잘 견디며,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 말레이시아 땅을 하나님이 긍휼이 여겨 달라고 기도합시다. 6. 믿음의 사람들로 교회가 잘 세워져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