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24 -열왕기상4장 | 권민철 | 2021-0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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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나를 살린다." (56강) : 사무엘하24장-열왕기상4장
* 24장 다윗의 큰 실수 중에 하나인 '인구조사'가 나옵니다. 인구조사의 목적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긴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분명 다윗의 잘못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대상21장1절에서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탄’이 주동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슨 목적으로 인구조사를 감행 했는지 기록에는 없지만, 고대사회에서 인구조사는 군사의 징집, 징세, 부역을 위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요압 장군이 왕에게 인구조사에 대해 고언을 하지만 다윗은 듣지 않고 강행합니다.(1-9절) 인구 조사 후 다윗은 양심에 가책을 받아 ‘어리석은 일’을 하였다고 뉘우치지만 징계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10절) 사흘 동안 전염병으로 칠만 명이나 죽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10-15절)
이 일로 회개하는 다윗에게 갓 선지자는 '아리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제사를 드릴 것을 요구합니다. 아리우나는 재앙을 멈추기 위한 제사란 말에 제사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은 쉰 세겔로 아리우나의 타작마당과 소를 사서 ‘화목제’를 드립니다. 후에 이곳은 솔로몬 성전이 지어진 장소가 됩니다.(17-25절)
* 열왕기서 열왕기서는 말 그대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왕들이 세워지고 왕들이 주도해서 만든 세상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도 분명히 밝힙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바벨론 포로'입니다. 좀 더 의미 있게 말씀드리면 ‘다시 이집트'입니다. 무엇인 '바벨론 포로'의 길을 걷게 하였는지를 열왕기서는 역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왕들의 통치는 한 마디로 갈등과 분쟁의 역사입니다. 이런 왕들의 통치가운데 하나님은 바른 길을 가르칠 예언자들도 보내주십니다. 엘리야, 엘리사 그리고 ‘문서 예언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사야, 예레미아, 에스겔, 호세아, 미가, 하박국 등을 보내주십니다. 이런 예언자들의 역사도 왕들의 역사와 함께 합니다. 왕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예언자들의 예언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왕들의 통치와 멸망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난 예언자들의 예언, 이것이 이후 구약성경 내용의 전부입니다.
* 열왕기상 1장 열왕기서의 시작은 ‘다윗이 늙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1절) 젊은 여인의 체온을 받으면 온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의학적 통념에 따라 수넴 여인 아비삭을 품지만 더 이상 회복하지 못합니다. 관계를 하지 못했다는 말은 ‘늙음’을 의미합니다.(1-4절)
이제 다윗이 늙었으므로 왕위 다툼이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1-2장은 성경에서 읽기 힘든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정략과 죽음이 난무합니다. 그럼 왜 이런 이야기를 왕궁 실록에 자세히 기록하고 있을까요? 왕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지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특별히 왕궁의 수치스런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줌으로써 이후 모든 왕들도 이 같은 과정에서 예외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사울과 다윗은 ‘기름부음’으로 세워졌지만, 지금부터 대부분의 왕은 ‘왕위 쟁탈’로 세워집니다. 여기에는 솔로몬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윗 다음으로 왕위를 이어받을 순서는 암논(죽음), 길르압(병사), 압살롬(죽음), 그 다음은 '아도니아'입니다.(삼하3:1-5절) 순서에 따라 '아도니아'는 요압 장군과 제사장 아비아달, 그리고 유대 사람의 지지를 얻어 왕위를 계승합니다.(5-10절)
하지만 ‘아도니아’에게 반대하는 세력도 곧 일어납니다. 제사장 사독, 군 장군 브나야, 나단,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 등입니다.(8절) 이들은 솔로몬을 왕으로 지지합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십칠 명의 아들가운데 열 번째입니다.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는 왕이 될 수 없음으로 밧세바와 나단이 다윗을 설득하여 승인을 받아냅니다. 이 과정은 드라마틱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왕의 지지를 등에 업은 솔로몬은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 2장 솔로몬이 왕이 되는 과정에서 솔로몬 자신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습니다.(1장) 이제부터 솔로몬은 왕위를 굳게 하기 위해서 능동적으로 행동합니다. 아버지 다윗은 아들의 왕위를 위해서 '요압'과 '시므이'를 죽일 것을 마지막으로 유언합니다.(1-9절) 다윗이 죽자 솔로몬은 군 장관 브나야의 손을 통해 먼저 '아도니아'를 죽입니다.(13-25절) 그리고 제사장 '아비아달'은 추방시키고 '요압' 장군도 죽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므이'를 죽임으로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을 모두 제거합니다. "솔로몬이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였다."(46절)는 말로 왕의 계승은 끝이 납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아비아들'의 추방입니다. 학자들은 '실로' 성전의 유일한 계승자 아비아달을 추방함으로써 이후 솔로몬의 타락에 조언자가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이제 왕에게 기름 붓는 존재가 아니라 왕으로부터 쫓겨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 3장 3장이 열왕기의 시작 장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3장의 시작도 그렇게 밝지는 않습니다. 솔로몬이 이집트의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입니다.(1절) 하나님의 율법을 깨뜨리는 전형적인 '정략결혼'입니다. 아버지 다윗은 어쩔 수 없는 지방 세력과의 ‘정략결혼’이라면, 솔로몬은 다릅니다. 율법에서 정략결혼을 반대하신 이유는 이방의 우상이 들어오는 주요한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천 마리의 제물을 드리고 하나님을 만납니다. 무엇보다 백성을 공평하게 재판할 수 있는 지혜를 요구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는 말씀처럼 ‘지혜’라는 '의'를 구했고, 하나님은 구하지 않은 것까지 모두 주십니다.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솔로몬은 재판을 합니다. 유명한 솔로몬의 이 재판의 핵심은 생명을 위해서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이 결국 생명을 차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의 진짜 부모는 아이의 생명을 위해서 권리를 포기합니다. 자신을 권리를 포기할 때 또 다른 생명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솔로몬이 어떤 통치를 해야 하는지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 4장 솔로몬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장입니다. 먼저 솔로몬의 관리들이 소개됩니다.(1-6장) 솔로몬은 이스라엘을 12지역으로 나눕니다. 이렇게 새로운 행정구역을 나누어서 먹거리를 조달하게 합니다.(7절,27절) 그리고 솔로몬 때의 인구(20절), 영토(21절), 경제(22-23절)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입니다. 이외에도 솔로몬은 천다섯 편이 잠언과 식물과 동물을 논하는 백과사전을 발행하였습니다.(32-33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과 넓은 마음을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한없이 많이 주시니, 솔로몬의 지혜는 동양의 어느 누구보다도, 또 이집트의 어느 누구보다도 더 뛰어났다"(29-30) 분명 솔로몬의 '영화'는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로 돌려드려라"(마22:21절)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주라는 것은 자신의 영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과 타인을 위해서 쓰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이 그렇게 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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