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늘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 권민철 | 2022-0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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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 -
'그늘’이 없는 사람은 슬픔과 고통 그리고 좌절을 맛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늘이 없는 사람은 누군가의 품이 되어줄 수 없습니다. ‘그늘이 있는 사람‘, ‘그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야말로 사랑할 수 있고, 평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 아래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그늘이 있기 때문입니다. 품이 넓은 그 그늘 아래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낮잠을 자고 나면 울울했던 마음이 가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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